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프레시몰에서 온 선물

아로마 테라피 세트







이런 후기는 어느 정도 사용하고 나서 써야 한다고 생각해요. 프레시몰 애용하고, 덕분에 이런 멋진 세트도 받았지만 택배 박스 뜯자마자 기쁘다고 칭찬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에요. 화장품은 피부에 직접 닿는 데다, 한 번 사용해 본 것으로 눈에 띄는 효과를 얻긴 힘드니까요. 피부 뒤집어지는 건 한 순간이지만요. 프레시몰은 항상 효과가 천천히 왔죠. 결코 뒤집어 진 적이 없어요. 프레시몰에서 온 선물은 아보카도 비누 반 조각과 레몬 에센셜 오일, 오가닉 썬플라워 캐리어 오일입니다.



아보카도 비누는 오늘 아침 깨끗이 사용을 마쳤답니다. 워낙 순해서, 특별히 보탤 말을 찾기도 어렵네요. 각기 다른 피부 타입의 삼남매가 탈 없이, 흡족하게 사용했으니까요. 사진에 있는 비누는 새로 구매한 카렌듈러에요. 전에 샘플로 써보고 좋아서 구매한 제품입니다. 비누칼로 두 동강낸 뒤에 하나는 거품망에 넣고, 하나는 요렇게 아보카도 대신 사진을 찍게 되었네요.



레몬 에센셜 오일은 집에 서식하는 무좀몬이 족욕할 때 몇 방울 넣어 보더니 매우 만족스러워 하더군요. 저는 목욕할 때 몇 방울 넣어 봤었어요. 워낙 향에 민감해서 향수랑 방향제를 못 쓰고, 이런 오일도 잘 골라야 하는데요. 레몬 향은 실패하는 일이 드물어요. 음식도 신 맛을 좋아해서 시큼한 레몬향 맡고 있으면 입맛 도는 게, 전체적인 몸의 리듬이 상승하는 기분이 들어요.



해바라기 오일은 사용해 본 적이 없어서 며칠은 그대로 놔뒀던 것 같습니다. 어떻게 사용해야 할 지 궁리하다가 뻑뻑한 풋크림과 섞어서 발 마사지하고 있어요. 2년 정도 바디 크림 대신 바디 오일을 사용했었는데, 몸에 각질 일어나고 난리도 아니어서 샤워 후에는 바를 엄두가 안 나고요. 천연 오일은 또 다를까 생각하지만, 정말 미친 듯이 건조해졌기 때문에 몸 사리고 있어요. 바디 오일 때문이라고는 상상도 못해서 거기에 바디 버터를 또 발랐는데, 자고 일어나면 각질이 하얗게 피어 올랐죠. 도대체 누가 바디 오일이 촉촉하다고 했는지, 사람마다 맞고 안 맞는 것이 있다는 걸 광고는 항상 생략해요. 저는 새벽에 라면 먹고 자도 얼굴이 안 붓는데 이상하게 발만 뚱뚱해져요. 발에 관심이 없어서 뾰루퉁해진 건지, 요걸로 마사지 하다보면 편하게 잠들 수 있는 몸이 되곤 해요. 뻣뻣한 몸에 기름칠해서 유연해진 건지, 양철 인간인가 봐요. 갑자기 슬퍼진다. 따뜻한 심장 갖고 싶어서 삶 사는가 생각했더니. 어릴 때 동화 많이 안 읽었는데,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는 다 읽었어요. 절판 됐던데, 안동 도립 도서관에 가면 있다. 내일 여행할 곳이 생겼어.



프레시몰에서 도서관으로 향하는 후기 끗^_^/